찐빵 솥이다. 며칠 전 퇴근하는 길에 찐빵 생각이 나서 이 가게에 들렀다.
찐빵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한 컷 찍었다.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3개에 천원했었는데 가격이 올랐다. 2개에 천원... 그래도 2천원 어치 사면 1개 더 끼워준다.

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태어난 녀석을 찍으려고 준비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.
그냥 추워서 얼른 봉지를 받아들고 집으로 향했다.

그대신 이 솥을 찍었다.
통통하다고 해야할까 도톰하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솥이 아주 복스러워 보였다.
솥이 내 손에 들린 찐빵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.

"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"  (성경 어디선가 비슷한 구절을 본 것 같은데...)

갑자기 생택쥐베리의 소설 '어린왕자' 가 생각났다.
양 우리를 그려주면서 그 안에 양들이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 그 부분.
저 솥 안에서 찜질하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도 상상해 보시길~ 뜨끈뜨끈

김 폴폴 나고 팥이 듬뿍 들어간 찐빵 덕에 저녁 시간이 즐거웠다.






       늘 해처럼 밝은 삶을 :-)

            판촉물 명가  



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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